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생활이야기/Diary

나는 너를 좋아한다.

Platonic 2012. 10. 1. 18:38



나는 너를 좋아한다.

언젠가 꼭 다시 볼 수 있을 테니까.


널 다시 보지 못하도록 너를 죽인 건 나 자신일까.

네가 내 안에서 죽어버린 것일까.


죽었다는 사실은 어디에도 없다.

죽기 직전인 것처럼 보일 뿐.


내 안의 너를 죽이는 것도,

너를 살리는 것도 나 자신일 테지.


네 안에 있는 나도 저렇게 죽기 직전일까?

이미 흔적조차 사라졌을까?

원래부터 존재하지 않았던 걸까?

























너에게 달려가서 네가 필요하다고 외치고 싶다.

항상 꿈에 그리던 그 말.

사람들이 쉽게 말하는 '성공'이라는 울타리가

너에게 다가가지 못하도록 단단히 쳐져 있다.

처음에는 낮았던 그 울타리가 갈수록 높게 느껴진다.


이상만으로는 살 수 없는 이 세상.

아니 

혼자는 그렇게 살 수 있다.

책임져야 할 사람이 있다면 이상만으론 살 수 없다.


혼자가 되고 싶은 사람이 누가 있겠는가.

저런 울타리를 만든 건 정작 나 자신인데

그 울타리는 나를 작게 만든다.

그동안 나는 얼마나 작아졌을까.


사실 나는 울타리라는 핑계로

세상에서 보호받고 있었던 것일까.


그저 매일 네가 눈앞에 보이는 것에

아직도 대처하지 못해

허둥댈 뿐. 

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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